[對北 커넥션 파문]「해외공작원 정보보고」문건 요지

  • 입력 1998년 3월 18일 06시 43분


북풍 의혹과 관련, 유출된 안기부 ‘해외공작원 북풍관련 정보보고’ 내용이 일부 밝혀졌다. 다음은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정보보고 요지.

▼97.6.10〓보위부 대남공작책 은 5.26 평양 고려호텔 안가에서 흑금성 공작원에게 대선후보 중 유력인물이 여당 이회창, 야당 김대중이므로 이들의 선거운동조직에 침투할 준비를 하고 이인제전경기지사의 ㅈ과 친교를 맺어두라고 함.

▼9.9〓97.8.19∼30 촬영업무 협의차 방북한 흑금성이 8.22 자정 모란봉지역 한 초대소에서 35분간 김정일과 면담.

▼10.4〓이인제쪽 ㅈ은 10.1∼2 베이징을 방문, 안병수와 비밀 접촉.

▼10.8〓10.6 15:00 공작원을 통해 이후보의 의중을 전달받은 안병수는 이후보를 직접 만나 북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한 내용 등을 이른 시간안에 결정해 재접촉할 것을 지시.

▼10.28〓ㅈ은 10.22 해당화에서 안병수 등과 접촉.

▼11.28〓11.22 켐핀스키호텔 커피숍에서 은 공작원에게 이후보 지원 중단의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 공작원이 “그렇다면 북에서는 김대중을 지원하기로 한 것인가”라고 반문한즉 은 “그건 절대로 그렇지 않으며 ‘김대중을 당선되게 하면 안된다’라는 공화국의 의지는 확고하다” “김대중을 치는 방안은 계획대로 계속 진행한다”고 강조.

11.22 은 이회창쪽에서 재미동포를 통해 안선생과 접촉이 이뤄졌는데 안기부가 뒤에서 지원한 것으로, 지금은 재미동포가 배제된 상태에서 정재문의원과 직접 사업중인 것 같다고 말함.

▼12.1〓협조자가 박경윤을 접촉한 내용으로 11.3∼20 김대중 측근 ㅊ씨가 2회 방중해 베이징 아주호텔에서 등을 만나 김대중의 메시지 전달.

▼12.9〓공작원이 으로부터 입수한 첩보에 의하면 정재문의원이 11월 하순 에게 달러가 가득 들어있는 돈가방을 전했는데 이 눈대중으로 살펴본 바로는 3백60만달러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 정의원은 “어떤 방법으로든 김대중을 쳐주면 돈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북에서 직접 북풍을 일으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김정일은 “확실한 답은 주지 말라”고 지시.

▼12.16〓12.14 17:00∼21:30 등 5명을 켐핀스키호텔 식당 및 공작원 숙소 714호실에서 접촉. 통전부 은 “4·11 총선 때 판문점에서 한 것 같이 휴전선에서 그런 무력시위를 하면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질문. 공작원이 “기왕에 하려면 한달 전에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다고 보이며 지금 선거 직전에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될 것”이라고 답변한 즉 은 말없이 눈만 껌벅거림.

[공작원의 ㅈ의원 접촉상황 및 관련 첩보]

▼97.11.5〓97.5.17∼27 북쪽 지령에 따라 비밀입북시 보위부 공작책 이 공작원에게 “국민회의 ㅈ의원과 접촉하여 샘물사업 연결고리를 가지라”고 지령. 97.6월부터 최근까지 공작원은 ㅈ과 여의도의 커피숍 등에서 9회 접촉. 9.30 ㅈ이 공작원에게 김대중총재가 MBC에서 패널리스트와 토론한 내용 녹화테이프를 줌. 공작원은 10.1 방중시 테이프를 북쪽 안병수에게 전달. 97.10 안병수와 접촉하자 김대중쪽에서 “‘4·11 총선 때 북풍을 불어준 내용 등 공화국과 김영삼쪽의 교섭 내용’을 입수하려고 거래하자고 했으나 중단했다”며 국민회의 아태재단과 안병수간에 교류가 있었음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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