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100大 국정과제서 제외…인수委 관계자

  • 입력 1998년 1월 20일 07시 35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이 임기중 적극 추진할 1백대 국정과제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은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9일 “통일원측과 새정부 통일정책 기조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대북문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김차기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또 통일원이 제출한 13개 국정과제 중 집권 1백20일 내 북한방송 개방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송환추진안도 삭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통일분야 국정과제로 남북경제협력과 대북농업지원 관광교류 등 3개를 ‘경협’과제로 묶어 추진하고 △남북이산가족 서신교환 및 왕래실현 △남북기본합의서이행 △통일정책발전 등 모두 8개 과제를 선정했다. 한편 인수위와 통일원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4자회담을 ‘한반도평화체제구축’으로 명칭을 바꿔 추진키로 했다. 이는 4자회담을 대북정책의 최우선순위로 삼았던 현정부와 달리 차기 정부는 포괄적인 남북대화의 일환으로 4자회담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흥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