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설문/정계개편 가능성]『정계개편 된다』 64%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2분


대선이후 새롭게 조성된 신(新)여소야대정국에서 응답자들은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정계개편의 폭(幅)과 시기에 대해 응답자들은 소속 당적별로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소속 응답자(85명)중에서는 △정계개편이 있더라도 폭이 크지 않거나(36%) △일부의 당적이동선에서 그칠 것(38%)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DJP연대」로 집권에 성공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소속 응답자는 정계개편의 돌풍이 조만간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회의소속 응답자(55명)의 25.5%는 「최소한 새 집권세력이 원내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조만간 정치권의 「새판짜기」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의원도 18.2%나 됐다. 이가운데 29.1%는 소폭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점쳤다. 자민련소속 응답자(25명)의 40%는 집권세력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28%가 소폭의 정계개편을 예상했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소속 응답자들은 이질적인 여러 세력의 일시봉합상태인 한나라당의 갈등요인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대선패배의 후유증을 겪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져 정계개편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이가운데 자민련과 국민신당소속 응답자들은 각각 한나라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세력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소속 응답자들은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새판짜기나 대규모 당적이탈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당적을 떠나 선수(選數)별로는 3선이상의 의원들 중에서 정치권의 급격한 새판짜기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3선이상 응답자중에서 41.6%가 급격한 새판짜기와 새 집권세력의 과반수 의석확보 가능성을 예상했으나 이 의견에 동조한 초선의원들은 33%, 재선은 12.9%에 불과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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