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후보」에 가려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벌여온 4명의 군소후보들도 16일 일제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 기호4 권영길 ▼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하에서 국민들은 「봉급생활자의 희생을 강요받을 것인가, 재벌을 해체해야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기로에 서 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통해 내년에 있을 고용대란을 막아낼 수 있는 봉급생활자의 정치혁명을 이뤄야 한다. 고용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은 이같은 기준으로 이번 대선에서 준열한 「표의 심판」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
투표에 앞서 유권자 여러분들은 지연이나 학연 등 감성적 동기에 이끌려서 투표를 하면 나라와 국민, 그리고 개인의 미래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자신의 이익과 국가의 발전이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길 당부한다. 이번 대선이후에도 파탄에 빠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봉급생활자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이루는데 힘쓸 것이다. 내년부터 이같은 대립적 힘관계가 가시화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누란(累卵)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시 한번 나라의 장래를 깊이 고민하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기호5 허경영 ▼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경제실책으로 금융위기를 몰고 온 현정권과 구정치권을 물갈이 해야 한다. 공화당은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청렴한 정신을 이어 받아 10대 혁명공약으로 국가 전반에 걸친 정신혁명을 이루고자 재창당해 이번 대선에 임했다. 일부 언론과 3당후보가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의 부상을 조직적으로 막았으나 공화당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다. 비록 선거에는 패하더라도 합법을 가장한 불법선거는 행하지 않을 것이다. 공화당은 목표를 이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비겁하지 않게 그리고 정직하게 꾸준히 전진할 것이다.
▼ 기호6 김한식 ▼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안은 사랑의 정치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할 때 땀흘려 일하고 근검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애국심을 가질 때 국산품을 쓰고 외화를 아끼게 된다. 사랑보다 강한 것은 없다. 따라서 오늘의 위기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전국민적 애국운동으로 승화하고 있는 「내탓, 나부터」운동이다.
물론 위기가 온 것은 정치인의 잘못이 크지만 그들을 탓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국민 모두 주인정신으로 「내탓, 나부터」운동을 벌여 나가야 한다. 정치는 권모술수가 아니라 감동이다. 감동을 주는 자기희생적인 사랑의 정치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 기호7 신정일 ▼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위기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는 우리나라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느냐하는 명운이 걸려 있다.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지연 학연 혈연 등 좁은 테두리를 완전히 초월해서 우리나라를 구할 진짜 지도자가 누구인가를 냉철히 판단,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성숙한 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투표할 때만 되면 60년대식 낡은 인연에 얽매이는 관행을 벗어던지길 당부한다. 진정으로 국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내가 주창한 민족정신으로 똘똘 뭉쳐 혼연일체가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