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에 열린 3당후보 합동토론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은 예상대로 국제통화기금(IMF)재협상문제였다.
그러나 그 「창」과 「방패」는 당초 예측을 다소 빗나갔다. 토론회 전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재협상을 주장했던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를 집중공격하고 두 사람이 이를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토론회가 시작되자 오히려 김대중후보가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고 이회창후보는 「치고 빠지기식」으로 응전했다. 김후보는 토론회 벽두부터 날을 잔뜩 세운 「창」을 이회창후보에게 들이댔고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답변 도중 「본안건」을 짧게 끝내고 불쑥 재협상문제를 꺼냈다.
『나는 IMF협상결과를 반대한 일이 없고 다만 실업을 양산하고 기업의 대량도산을 초래하는 내용에 대해 재교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남의 말을 왜곡해 전세계에 중상하는 이후보는 어느 나라 후보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자 이회창후보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후보가 재협상 말씀을 꺼내서 국제신인도가 떨어져 난리가 났고 그바람에 다시 대통령과 3당후보가 협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해서 간신히 진정됐다. 오히려 김후보가 어느 나라 대선후보인지 묻고 싶다』
두 후보간의 치고받기는 다른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중간중간에도 간헐적으로 계속됐다. 김후보는 실업문제대책을 묻는 질문에 『고용문제가 어려워지므로 재협상을 요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한뒤 『이후보와 일부 언론이 내 말을 고의로 왜곡, 국내외에 선전해 일시적으로 오해를 받았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후보는 또 『불신의 원인은 정부가 부실금융기관정리약속을 어겼고 4백50억원의 단기외채를 숨겼기 때문』이라며 『이후보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으며 경제를 제대로 아시고 말씀하는 것이 좋겠다』고 고삐를 죄었다.
이어 이인제후보가 나서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청와대에서도 불미스러운 언쟁이 있었지만 김후보도 재협상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했고 이회창후보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답변에 나선 이회창후보는 『재협상문제는 김후보가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견해를 바꿔 풀렸지만 김후보가 어떤 협약조건이 가능풉輸맥컁피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