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후보 『IMF협약 준수』

  • 입력 1997년 12월 12일 20시 16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12일 각각 유세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분명히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재협상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대중후보도 미셸 캉드쉬 IMF총재에게 서신을 보내 협약 이행을 약속했다. 이회창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유세에서 『IMF구제금융을 받아와 경제를 살리려면 국가간 약속을 분명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며 IMF협약을 철저히 이행,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또 『집권하면 조순(趙淳)총재를 미국으로 보내 IMF와 세계은행, 미국 재무부 및 뉴욕 금융계와 접촉케 해 달러를 끌어들이도록 하겠다』며 『나도 대통령 당선자 자격으로 미국 일본 등 관계국 정상과 비상협상 채널을 열어 난국 수습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보낸 공한에서 밝힌 대로 협약을 준수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캉드쉬 IMF총재에게도 11일 협약 지지 서한을 팩스로 보냈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도 12일 김후보에게 서한을 보내 『협의안에 대해 분명하게 지지를 밝힌 것은 만약의 상황에 있을 수 있는 불안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후보측은 공개했다. 이인제후보도 정책공약발표회를 갖고 『IMF 협상에 대한 불필요한 마찰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며 『집권하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 IMF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약속을 준수하겠다는 다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논산〓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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