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3당후보 표밭 행보]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28분


8일 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3당후보들은 각각 부산과 경기도 일원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민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 경남 지역에서 마지막 공세를 벌였다. 이날 오전 부산에 도착한 이후보는 서부터미널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부산시민 여러분이 주축이 돼 이나라를 세웠고 내가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이 곁에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저를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어 조순(趙淳)총재와 함께 합판제조업체인 성창기업과 영남시장 부산역광장 부산노총회관 리베라백화점 연산로터리 등에서도 「한표」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부산방문에 앞서 아침 일찍 임진각 망배단(望拜壇)에 헌화하고 인근 자유의 다리 남문초소를 방문했다. 그는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이유야 어찌됐든 내 아이들이 군대에 가지 않아 군에 복무하는 여러분들에게 특히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제균기자〉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의 일산 재래시장과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에 다시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며 『집권하면 반드시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의정부 거리유세를 마친 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 가두캠페인에 참여, 서명을 하기도 했다. 김후보는 이어 제일시장 지하상가의 한 분식점에서 이 지역 중소상공인 10여명과 점심식사를 들면서 경제문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직후에는 김후보를 지원하는 그룹 「코리아나」가 즉석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돋웠다. 김후보는 거리유세에 앞서 서울은행 일산 후곡마을 영업점을 방문, 고금리 단기금융상품인 「수퍼실세예금」통장을 개설했다. 〈의정부〓김정훈기자〉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도 이날 부산 감전새벽시장 동아대입구 신평시장 등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였다. 이후보는 유세장에서 만난 시장상인과 대학생 등에게 『집권하면 IMF구제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우리 경제를 망친 사람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유세도중 이후보는 한나라당 박찬종(朴燦鍾)고문의 입당소식을 듣고 『드디어 박고문이 우리 당에 합류했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오후 박고문과 함께 부산 엠파이어 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이후보는 『박고문과 함께 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하고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동래온천장 국제시장 등을 함께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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