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주석승계 움직임…최고인민회의, 내년 인준 가능성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05분


북한은 최근 제10기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에 해당)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 내년 상반기중 최고인민회의 제1차회의를 갖고 김정일(金正日)의 국가주석 승계를 인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일 최근 북한에 다녀온 중국교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현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해 후보자 교체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는 김일성(金日成)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지난 3년간 활동이 정지돼온 최고인민회의의 기능을 정상화해 그 1차회의에서 김정일이 국가주석직까지 승계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선출할 경우 선거공고에서 선거까지 2개월, 선거후 대의원들이 집결하는 1차회의 개최까지 1개월 등 약 3개월이 소요되므로 내년 상반기중 제1차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 등을 감안할 때 1차회의에서는 헌법개정을 통해 국가주석제도를 변형하거나 총리 등의 인사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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