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출범]전당대회 비용 얼마나 들었을까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쳐진 한나라당의 21일 대전 전당대회 개최에 소요된 직 간접적 경비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특히 요즘 나라 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측은 행사경비와 관련, △체육관의 대관료(2백만원) △대회초청장 인쇄 및 발송비△무대장치설치비△행사이벤트 비용 등을합쳐1억여원이라고 밝혔다. 행사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의 청중 수용규모는 각종 당 행사의 주무대로 활용돼왔던 서울 잠실의 올림픽 펜싱경기장(1만5천명)의 절반수준인 8천명 정도. 이 때문에 단순 행사경비는 국민신당이 서울 창당대회의 행사비용으로 밝힌 2억2천여만원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비용 중 행사경비는 「배꼽」. 정작 규모가 큰 「배」에 해당하는 비용은 행사개최를 위해 써야하는 「부대비용」들이다. 대표적인 것이 조직 가동비. 이날 대회에 맞춰 신한국당은 2백53개 전 지구당에 1천만원씩 「실탄」을 내려보냈다. 총비용은 25억원 정도. 신한국당과 민주당 양당소속 당원 1만2천여명의 식대 버스전세 비용 등을 감안하면 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따라서 각 지구당 위원장들은 중앙당에서 보내준 조직가동비 외에 개별적으로 상당한 돈을 썼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보비도 만만치 않다. 「대전에서 만납시다」라는 내용의 일간지 신문광고(6건) 비용만 해도 2억원 가까이 된다. 뿐만 아니라 당 이름이 바뀜에 따라 드는 추가비용도 엄청나다. ㈜한컴이 전담한 새 로고는 기획비용만 수천만원이며 앞으로 모든 행사포스터와 당의 공식문서 등에 새 로고를 넣기 위해 드는 비용도 적지 않으리라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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