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DJ 10대기업서 1백34억 받았다』주장

  • 입력 1997년 10월 10일 16시 09분


신한국당 李思哲(이사철)대변인은 10일 동아건설이 지난 92년 11월 62억원 5천만원의 당좌수표를 발행,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에게 제공하는 등 金총재는 지난 91년부터 93년 5월까지 10개 기업으로부터 모두 1백34억7천만원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李대변인은 이날 오후 「金大中총재의 재벌기업으로부터 비자금 수수내역」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동아건설외에 『삼성그룹은 92년 2월에 10억원, 92년 3월에 14억원 등 모두 24억원을 金총재에게 제공했으며 이 자금은 전액 경수투자금융에서 인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대변인은 또 『대우그룹은 40억원의 불명실명전환을 도와준 일외에 92년 8월중순 20억원을 제공했으며 (주)한창은 93년 5월말경 金총재의 차남 金弘業등에게 5억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벽산개발은 92년 10월27일에 金총재에게 4억원 ▲金賢哲(김현철)씨 사건에 관련된 이성호씨의 부친 이건회장이 운영하는 (주)대호건설은 91년 5월 평민당에 2억2천만원 ▲진로그룹은 91년 7월에 5억원을 金총재에게 각각 제공했다고 李대변인은 주장했다. 李대변인은 이밖에 『91년 6월 풍성전기가 5억원, 92년 11월 동현건설이 5억원 그리고 대동건설이 2억원을 각각 金총재에게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李대변인은 『金총재는 기회있을 때마다 「중소기업으로부터 조건없는 돈만 받았지 재벌로부터는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해왔으나 재벌기업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비자금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돈 중 일부가 드러난 것일 뿐 전모가 드러나면 金총재가 기업으로부터 거둬 들인 비자금은 천문학적 액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대변인은 또 『우리는 자금제공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제보자 입장을 고려, 자금제공기업 이름과 날짜, 금액만을 간단히 공개했으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경우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재벌기업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은 전직대통령을 뇌물수수죄로 구속하고, 현직대통령의 아들을 알선수재죄로 구속한 것처럼 金총재가 야당총재로서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李대변인은 金총재에 대한 검찰고발 문제와 관련,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다른 고위 당직자도 『조만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11일중 고발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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