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총재수락 연설]새정치-「국가혁신」청사진 제시

  • 입력 1997년 9월 28일 20시 25분


신한국당의 새 총재로 추대될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총재직 수락연설문 준비위원들은 연설문을 「9.30 대구선언」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한다. 연설문이 새롭게 출범하는 「이회창호(號)」의 항해도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강재섭(姜在涉)대표정치특보를 중심으로 서상목(徐相穆)대선기획단기획본부장 김철(金哲)언론총괄특보 등 연설문작성의 주역들은 그동안 3차례 회의를 갖고 심혈을 기울여 수락연설문을 준비해왔다. 27일 저녁 이대표에게 전달된 초안은 이대표의 마무리 손질을 거쳐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연설문에 담길 키워드는 「3김청산」과 「새정치구현」을 요체로 한 「이회창당의 강령」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이자 당총재로서 당당하고 힘있는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이에 따라 연설문은 이번 대선이 「새 정치」와 「구(舊) 정치」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이대표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어 자신이 주창한 「대통합정치」가 지역 계층 집단간 갈등을 이해와 조화로 극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국가대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가대혁신」은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 「이회창식(式)」 개조방안을 두루 언급하는 집권공약의 성격이 될 것이라는 게 이대표 진영의 설명이다. 한편 극심한 분열양상을 보여왔던 당내 갈등을 매듭짓고 당의 결속과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연설문의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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