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 떨어진 학생이 『너는 너를 찍어준 학생의 반장이고, 나는 나를 찍어준 학생의 반장이 될거야』 한다면 학급동료들이 웃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다. 어릴 때부터 민주적 생활과 도덕을 배우고 익혀가도록 어린이들을 가르침은 물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인제씨는 일류대를 졸업한 도지사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고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될 위치에 있다. 그런 사람이 소속정당의 경선에서 낙선하자 탈당하고 독자출마의 길을 가겠다니 참으로 비통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특별활동시간을 통해 투표하는 방법을 익혔고 과반수를 얻은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배웠다.
민주국가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초등학생도 어이없어 할만큼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깨는 것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교과서에 실린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새롭게 바꿔야 할 것이다.
최호민(충남 공주시 신풍면 산정1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