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구도 대선후보 TV토론회 22일 시작

  • 입력 1997년 9월 21일 14시 12분


민주당 趙淳총재와 李仁濟전경기지사가 대선출마를 선언, 연말 대선이 5자구도로 짜여진 이후 첫 대선후보 TV토론회가 22일부터 시작된다. MBC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22일 李전지사 ▲23일 趙총재 ▲24일 국민회의 金大中총재 ▲25일 신한국당 李會昌대표 ▲26일 자민련 金鍾泌총재 순으로 진행된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이번 TV토론회가 5자구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대선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TV토론 대책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 李대표는 9월말까지 대중적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지 않을 경우 李전지사 탈당에 따른 여권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판단, 여권의 유일한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공세적 토론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회의 金총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대세를 굳혀나간다는 전략아래 대선공약을 적절히 제시,「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계획이다. 자민련 金총재는 후보단일화 협상 등이 불출마로 비쳐지면서 지지도가 하락했다고 판단, 독자출마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다자구도에서 정국변화의 중심이 될 것임을 부각시켜 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趙총재는 경제현안에 대한 깊이있는 진단과 과감한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李전지사는 「세대교체냐 정권교체냐」 「수구냐 개혁이냐」의 논쟁을 촉발, 자신을 세대교체 및 개혁세력 연합을 대표하는 간판주자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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