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의 후보단일화협상(DJP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내각제개헌과 후보단일화를 동시에 타결짓겠다는 그동안의 방침을 재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김총재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김종필총재를 만나 종전의 일괄타결방식 대신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대국회 임기내 내각제개헌」을 당론채택 등의 방법으로 먼저 약속하는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와 관련, 이번주 중 양당협상소위를 다시 열어 공동정권 수립에 필요한 권력지분 정책공조문제 등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한 뒤 신한국당 전당대회(30일) 직후 양당 총재회동을 성사시켜 협상을 마무리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국민회의 움직임과 관련, 자민련 김총재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굳히고 이번주부터 직접 자민련내 의견통일작업에 나설 움직임을 보여 양당의 단일화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