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선가능성差 신경쓰이네』…DJ 선두질주에 곤혹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신한국당이 최근 동아일보를 비롯한 몇몇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서 후보지지율 못지 않게 관심을 두는 대목은 당선가능성의 변화추이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후보는 지지율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당선가능성에서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한국당이 대선전의 막판구도를 이후보와 김대중후보간의 양자대결로 내다보는 근거가 바로 이 대목이다. 그러면서 신한국당측은 이인제(李仁濟)전경기도지사의 경우 지지율은 2위지만 당선가능성은 3위이기 때문에 결국은 거품인기가 빠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이전지사의 출마 선언 이후 이후보와 김대중후보간의 당선가능성 전망비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데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는 모습이다. 이전지사가 출마 선언을 하기 직전인 10일과 11일 한국일보와 지방 5개 신문사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후보와의 격차가 3.4∼7%에 불과했다. 그러나 17일과 18일 실시한 동아 조선 문화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그 격차가 17.9∼21.9%로 크게 벌어졌다. 더욱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여론조사결과는 김대중후보의 당선가능성이 44.1%와 42.5%로 거의 절반에 육박해 「DJ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여실히 입증했다. 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부동층은 자신의 표가 사표(死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투표 순간에는 유력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심리가 있다』며 『최근의 당선가능성 조사결과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세로 가다가는 김대중후보를 상대로 「막판 뒤집기」를 이뤄내는 것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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