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로는 필승카드, JP로는 필패카드?」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DJ)총재로의 야권 후보단일화는 자민련 김종필(JP)총재로의 후보단일화에 비해 훨씬 파괴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됐던 결과 그대로다.
DJ가 단일후보가 될 경우 DJ는 이인제경기지사를 포함한 4자대결구도에서 각각 27.3%(동서조사연구소), 32.3%(한길리서치)의 지지율을 얻어 16.5%(동서) 26.2%(한길)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이지사를 확실하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JP까지 출마하는 5자대결구도에서 DJ가 이지사와 1,2위를 놓고 박빙의 게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를 감안할 때 후보단일화는 DJ에게 5%이상의 「+알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민련 김총재로 후보단일화가 됐을 경우 상황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야권단일후보 JP는 4자대결구도에서 11.0%(동서)의 지지를 얻어 이인제(20.1%) 이회창(14.0%) 민주당 조순후보(13.6%)에 이어 꼴찌에 그쳤다. 한길리서치 조사결과에서도 16.5%를 얻은 JP는 이인제 이회창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JP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충청권에서 조차 JP가 DJ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동서조사연구소의 4자대결구도에서 JP는 충남지역에서 9.4%를 얻어 17%의 지지를 받은 DJ에게 밀렸다.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도 14.1%를 얻은 JP는 이회창(23.6%) 조순(19.8%) 김대중후보(17.7%)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로 볼 때 「단독출마」 「야권 후보단일화」 「보수대연합」구도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자민련의 앞길은 한층 불투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