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鍾泌(김종필)자민련 후보는 교육관련 분야에서 토론자들로부터 집중 질문을 받았다.
김후보는 21세기에 맞는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획일적인 현행 교육제도를 과감히 뜯어고쳐 학생선발권 보장 등 학교자율화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획일성 탈피가 24년간 유지돼온 현행 고교평준화를 깨는 것이냐』는 질문에 『평준화를 깨겠다는 얘기』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평준화를 깰 경우 과열과외가 중학생에게까지 다시 확산되는 문제 등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도토리 키재기식 교육을 계속하는 한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토론자들이 『평준화가 우수학생 양성을 막는 것으로 평준화 개념을 혼동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김후보는 잠시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후보는 기여입학제에 대해 『사립대의 재정난을 덜 수 있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힌 뒤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대학이 정직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고려대 朴道淳(박도순·교육학)교수는 『고교평준화 해제나 기여입학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아 교육의 기회균등을 강조하는 최근 추세와 정반대 입장을 취해 보수 후보임을 실감했다』며 『전반적으로 「연구하겠다」 「뜯어고치겠다」 등의 당위성만 강조, 교육철학이 무엇인지 공허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吳星淑(오성숙)참교육학부모연대회장은 『고교평준화를 깨겠다는 김후보의 견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더욱 크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