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개각 여야반응]野 『공명선거실현 국민여망 외면』

  • 입력 1997년 8월 5일 20시 09분


5일 개각의 뚜껑이 열리자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대선을 앞둔 중립내각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야권은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으로는 미흡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신한국당 관계자들은 무소속의 洪思德(홍사덕)의원을 辛卿植(신경식)정무1장관의 후임으로 기용한 것에는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김대통령 특유의 의표를 찌르는 「비장의 카드」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은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오늘 단행된 개각은 앞으로 있을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고 임기말 일관된 국정운영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위원측은 『한마디로 무난한 인사』라고 환영했다. 高興吉(고흥길)특보는 『대통령의 중도 내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며 『특히 내무 법무장관을 경질한 것은 대선 공정성의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대표측은 그러나 개각을 사전에 예상치 못한 듯 이날 내정된 신규 특보단 회의 도중 방송을 통해 개각 사실을 들었다. 이대표 자신은 시내 모처에서 6일 오전 생방송될 MBC 아침프로 「임성훈입니다」 방송준비중이었다. 河舜鳳(하순봉)대표비서실장은 『내각의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사전에 김대통령이 이대표와 협의했는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어쨌든 이번 개각은 대선 공정관리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홍사덕의원의 정무장관 기용에 대해서는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홍의원이 정통야당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면 기대를 거는 견해도 있었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논평에서 『아쉽고 유감스럽다』며 『공명선거를 바라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한 개각』이라고 폄훼했다.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려고 애쓴 흔적을 보인 것은 환영할 만하나 전문성과 관계없는 장관이 3명이나 임명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채청·최영묵·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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