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北-예산선거/자민련 반응]『초반부터 열세』 침울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35분


▼ 자민련 자민련은 24일 밤 충남 예산 재선거 개표결과 趙鍾奭(조종석)후보가 신한국당 吳長燮(오장섭)후보에게 초반부터 시종 밀리자 침울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예산 재선거를 이회창신한국당대표와 「DJP연합」의 대결로 보는 기류를 의식, 이번 재선거 결과를 충청권 정서로 일반화하거나 「DJP연합」의 실패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姜昌熙(강창희)사무총장은 『한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불과하다』면서 『약간의 영향은 있겠지만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위상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써 여유를 보였다. 또 沈良燮(심양섭)부대변인은 『선거 직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회창대표의 선영(先塋)이 있는데다 조후보의 개인문제 등 특수성이 있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강사무총장 李東馥(이동복)총재비서실장 安澤秀(안택수)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이 밤늦게까지 당사에 남아 예산 현지와 수시로 연락을 취했는데 「뒤집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보고를 받고 낙담하는 모습. 김총재는 이날 밤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이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자민련은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의 박태준후보가 민주당의 李基澤(이기택)총재를 누르고 당선된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 〈정용관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