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 41%로 1위…2-3위 5표차,재검표 실시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신한국당은 2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대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가졌다. 이날 1차투표에서 李會昌(이회창)후보가 참석대의원 1만2천1백4명중 4천9백63명의 지지를 얻어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41.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위후보의 득표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閔寬植(민관식)당경선관리위원장은 이회창후보와 1천7백76명의 지지를 얻어 14.7%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李仁濟(이인제)후보와의 2차 결선투표를 선언했다. 1차투표 개표결과 이인제후보보다 5표 적은 1천7백71표(14.6%)를 얻어 간발의 차이로 3위를 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한 李漢東(이한동)후보측은 컴퓨터 개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표를 한만큼 다시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재검표를 요구,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날 1차투표에서 金德龍(김덕룡)후보는 1천6백74표(13.8%)로 4위, 李壽成(이수성)후보는 1천6백48표(13.6%)로 5위를 해 2위와 5위까지 네 후보가 득표율 1.1% 내에서 치열한 혼전을 벌였다. 崔秉烈(최병렬)후보는 2백36표(1.9%)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회창후보 진영은 1차투표 후 득표율이 40%선을 넘자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해 「이회창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당총재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엄정중립을 지키면서 오직 공정경선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겸허한 승자, 깨끗이 승복하는 패자』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경선과정에서의 사소한 감정대립과 갈등은 화합의 용광로에서 녹여버리고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연말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자』고 당부했다. 집권여당 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전당대회에는 재적대의원(1만2천4백31명)의 97.3%가 참석했고 투개표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후보측에서 투표에 앞서 후보정견발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대의원들과 대회진행자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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