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구도 급변 대역전 주목…「４人연대」 전격합의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 金德龍(김덕룡) 李仁濟(이인제)후보 등 2위권그룹 4명이 「전당대회 1차투표후 연대」 등 4개항에 전격합의, 신한국당의 경선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들 4명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결선진출자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합의함으로써 李會昌(이회창)후보와 2위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역전극이 일어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4인의 후보는 일단 1차투표전 후보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당지도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당일 후보정견발표를 강력히 촉구키로 합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나아가 전당대회 후에도 줄세우기와 금품살포 등 불공정경선행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키로 합의, 「반(反)이회창」 노선을 분명히 했다. 한편신한국당의 민주계중진으로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徐錫宰(서석재)의원은 이날 「4인연대」가 「2위 밀어주기」에 전격 합의한 직후 『4인 연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의원은 그러나 『별도의 공식선언 형식을 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21일 서울 풍납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1만2천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12월18일 실시될 제15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한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