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대의원혁명」예고…『위원장뜻 안따르겠다』62%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오는 21일 치러질 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절대다수가 지구당 위원장이나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김심(金心)」과는 무관하게 소신껏 투표하겠다고 밝혀 「대의원 혁명」 가능성을 예고했다. 대의원들의 62.3%가 「지구당 위원장의 의중과는 무관하게 소신대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반드시 위원장의 의중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8.3%, 「가급적 따르겠다」는 19.6%에 불과했다. 또 「김심이 작용할 경우 이와 무관하게 소신대로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78.1%로 더 높게 나왔으며 「반드시 김심을 따르겠다」 1.4%, 「가급적 존중하겠다」는 12%였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사 기획부 여론조사팀이 지난 7, 8일 신한국당 대의원 전원(1만2천3백93명 중 주소미확인 2명 제외)에게 발송해 17일까지 1천9백78명으로부터 회답을 받아 분석한 우편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일부 후보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다」 6.2%, 「다소 있다」 47.8%로 절반이 넘는 54%가 탈당가능성을 점쳤다. 또 응답 대의원들의 77.2%는 대통령후보가 1차에서 결정되지 않고 결선투표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측했다. 후보별 지지도는 李會昌(이회창)후보가 33.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다음으로 金德龍(김덕룡·16.4%) 李漢東(이한동·13.3%) 李仁濟(이인제·12.9%)후보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당대회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이회창(78.8%) 이인제(40.4%) 이수성(25.9%) 이한동(20.4%) 김덕룡후보(15.3%)의 순으로 답했다. 이 여론조사는 朴燦鍾(박찬종)후보가 이회창후보측의 금품살포설을 주장하기 전에 실시한 것이어서 이후보의 지지율 감소 등 변화추세는 반영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영훈·천광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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