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후보 5명 회견내용]

  • 입력 1997년 7월 13일 20시 09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 李仁濟(이인제) 朴燦鍾(박찬종) 金德龍(김덕룡) 崔秉烈(최병렬)경선후보는 13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간 연대 및 현 경선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회견내용 요지.》 ▼이회창후보▼ ―후보간 연대에 대한 생각은…. 『정치적 견해 및 당과 국정운영에 생각을 같이 하는 후보와 행동을 같이할 마음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연대 계획은…. 『특정인에 대한 자리 약속보다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이 하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당장 다른 후보에게 회동을 제의할 계획은 없다』 ―朴燦鍾(박찬종) 金德龍(김덕룡)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렇게 보면 이게 맞고 저렇게 보면 저게 맞는 것 같고…. 다 맞는 것 같다. 그러나 특정 후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연대를 위한 권력분산을 염두에 두고 있나. 『합종연횡과 무관하게 권력 역할분담론에 대한 입장은 지금까지 말한 그대로다. 대통령 한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던 시대는 가고 있다. 대통령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서도 당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국회의장이나 원내총무 등의 국회직을 의원총회나 국회에서 선출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연대하지 않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나. 『(연대는) 결과에 대한 자신감과 관계없이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일부 후보가 불공정 시비를 제기하는데…. 『당 선관위가 조사중이다. 필요하다면 보다 철저한 조사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잡음이 나오는 게 실망스럽다. 진실이 안 밝혀지는데도 이러쿵 저러쿵 말이 나오는 것은 당으로서도 큰 손실이다』 ▼김덕룡후보▼ ―최근 후보간 연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위인설제(爲人設制)」식 합종연횡에는 반대한다. 또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늦어도 20일까지 결론을 내면 되고 1차투표 이후에도 원칙만 합의하면 문제가 없다』 ―「3인 연대」의 향후 진로는…. 『李漢東(이한동)후보가 朴燦鍾(박찬종)후보와 함께 연대하자 해놓고 결론도 나지 않았는데 다른 후보(李壽成·이수성)와 연대 얘기를 꺼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한동후보는 (연대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연대가 사실이라면 「3인 연대」는 깨질 것이고 그때 가서 거취를 생각하겠다』 ―李會昌(이회창)후보와 연대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한데…. 『이후보와 연대에 관해 한번도 논의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박찬종후보▼ ―박후보의 주장처럼 불공정하게 치러지고 있는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처절하게 승복한다. 그러나 권투시합에서 한쪽이 벨트라인 아래를 가격해 KO패를 당했는 데 이를 심판은 못보고 관중들만 보았다. 이럴 경우 선수는 승복하겠지만 관중들이 가만 있겠는가. 결국 정권재창출에 실패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공정경선 보장과 검찰의 수사착수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거듭 공개 건의한다』 ―2개 이상 지구당에 추천서발급과 관련해 각 5천만원 이상이 뿌려졌다고 말했는데 한 후보에 의한 것인가. 『당 선관위가 경고한다고 해서 사례중 하나(후보 한명의 금품살포)만 제시한 것이다』 ―金德龍(김덕룡)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통한 「3인 연대」를 강조했는데…. 『조만간 서로 만나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인제후보▼ ―다른 후보와 손을 잡을 의향이 있나. 『우선 문민정부의 정통성과 맥을 잇겠다는 의지와 철학이 있어야 한다. 또 21세기 우리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창조적으로 실천해 나갈 사람이면 자연스레 하나가 될 수 있다』 ―경선전 연대는 가능한가. 『조건이 성취되면 시간은 문제가 아니다. 1차투표 전이라도 가능하다』 ―朴燦鍾(박찬종) 金德龍(김덕룡)후보와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나. 『김후보와는 정치적으로 완전한 동지다. 각각 후보로 나왔지만 상황변화 때문이지 원래는 하나다. 앞으로도 하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박후보는 같은 정치철학을 갖고 있어 존경한다』 ―일부 후보들이 대의원들에게 협박과 회유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타 후보 비난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대의원의 지지성향을 바꾸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주권침해이며 범죄다. 위원장들로부터 그런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다』 ▼최병렬후보▼ ―후보간 합종연횡에 대한 생각은…. 『(단호한 어조로) 「자리 흥정식」 합종연횡은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사도(邪道)다. 「친(親) 이회창」 「반(反) 이회창」식의 편가르기가 돼서도 안된다. 특히 자리나 인간관계가 아니라 정책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책연대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가. 『구체적인 검토는 못했지만 후보들의 성향이 비슷한 것 같다. 1차투표 후 검토해보겠다. 당선관위가 거부하긴 했지만 후보간 토론회가 무산된 건 아쉽다. 아무튼 전당대회 이전에는 연대를 하지 않겠다. 세가 있건 없건 정도(正道)를 간다』 ―금품살포설이 확산되고 있는데…. 『새로운 경선제도의 정착과 본선을 위해 우리끼리 험악한 장면을 연출해선 안된다. 애당심을 발휘, 어지간한 것은 참아야 한다. 하지만 돈문제만큼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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