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고문 일문일답]『이런 상태론 전당대회 하나마나』

  • 입력 1997년 7월 11일 20시 59분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경선후보가 연일 「울분」을 토하며 전방위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박후보는 11일에도 부산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유력후보들이 2백53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줄세우기로 대세를 결정지으려 하고 있다』면서 『지금 상태로는 전당대회는 하나마나이며 이미 결론이 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불공정경선에 관한 자료를 공개할 용의는…. 『지금 유력후보들은 솔개가 병아리 채가듯 위원장과 대의원들을 채가고 있다. 이는 공정경선을 해치는 해당행위다. 차라리 2백53명의 위원장들을 중앙당사 회의실에 모아놓고 투표하는 게 낫다. 자료는 갖고 있다.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당에 무슨 요구를 할 것인가. 『자료를 제출하라는 당기위의 요청은 말이 안된다. 자료를 주면 곧바로 유출돼 관련후보들이 사전에 입을 맞출 게 아닌가. 나는 반칙에 포위돼 경선을 치르고 있다. 당은 당기위를 소집, 분명한 조치를 이번 주말까지 취해야 한다』 ―가시적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탈당할 것인가. 또 승복여부는…. 『어떤 경우라도 (전당대회에) 나가서 심판받을 것이다. 그리고 당원으로서 명목상 승복할 것이다. 지금 내 거취에 대해 일부에서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현재의 불공정 경선을 희석하려는 것이다』 ―전당대회 연기요구는…. 『당기위 행동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은 없는가. 『전혀 없다』 ―불공정경선 해소를 위해 다른 후보와 연대할 것인가. 『각자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연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산〓정용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