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태어난해 「주체연호」원년제정』

  • 입력 1997년 7월 10일 08시 18분


북한은 9일 죽은 金日成(김일성)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이른바 「주체」연호를 제정하고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 공동명의로 된 2개항의 결정서를 채택, 『김일성동지께서 주체의 태양으로 높이 솟아오르신 1912년을 원년으로 하여 주체의 연호를 제정하고 김일성동지께서 탄생하신 민족최대의 명절인 4월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6시 이후 다섯차례의 예고방송 끝에 오후 7시 「중대방송」형식으로 평양방송을 통해 이 결정서 채택사실을 발표했다. 이 결정서는 「주체」연호의 사용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주체」연호를 제정키로 한 것은 만3년 탈상을 계기로 김일성을 우상화시켜 앞으로 상당기간 김일성의 「유훈(遺訓)통치」를 지속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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