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씨 계좌]盧씨측 『너무 황당…진상파악뒤 법적조치』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스위스 당국이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의 스위스은행 비밀예금계좌를 찾아냈다는 29일의 일본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대해 노대통령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진상을 파악한 뒤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전대통령측은 그러면서도 『어른께서 유죄가 확정돼 조용히 수감생활을 하고 계신데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일이냐』며 당혹스러워했다. 노전대통령의 아들 載憲(재헌)씨는 『대강의 얘기는 전해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너무 근거가 없고 황당한 얘기여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재헌씨는 또 『스위스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던 검찰에서도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며 『진상을 확인한 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법적으로 조치를 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韓永錫(한영석)변호사는 『스위스에는 노전대통령의 예금계좌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전대통령이 소영씨에게 줬던 19만달러는 지난 89년 유럽 방문 당시 방문국 현지에서 모 인사에게서 받은 돈인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밝혀졌었다. 혹시 이 인사가 개설했던 예금계좌가 노전대통령의 계좌로 오인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