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경선출마 회견］『대표직 유지＝불공정 동의못해』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27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표직을 갖고 경선에 임하지 않겠다」는 말을 대표직 사퇴 표명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총재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등록 후 대표직을 갖고 경선을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총재 부재중에 사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총재와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경선기간 중 대표직 유지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에는 여전히 동의할 수 없다. 이치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떠나 당의 화합과 완전 자유경선이라는 최종목표를 위해 희생이 따르더라도 대도(大道)를 가겠다는 뜻이다』 ―만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귀국 후 대표직을 갖고 있으라고 한다면…. 『가정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 ―집권하면 과거청산과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선자금 문제를 그냥 넘어가겠다는 뜻인가. 『정치보복을 안한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의도적인 사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영삼정부가 정치보복적이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대비해서 말한 것은 아니다』 ―정치보복 반대 입장에는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씨 등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포함되는가. 『구체적으로 특정사안을 지적해서 말한 것은 아니다』 ―오늘 말한 「권력 역할분담론」의 의미는…. 『경선과 관련한 후보간 합종연횡을 위한 것이 아니다. 새 정치 구현을 위해 입법 행정 사법부 등 권력구조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말한 것이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