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경선출마 안팎]「사퇴」관련 文句 막판까지 조정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27일 열린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선언대회」에는 의원과 원외지구당위원장 1백23명을 비롯, 1천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대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좌석 4백50석은 물론 복도와 회의실 바깥까지 꽉 채운 참석자들은 2,3분 간격으로 「이회창」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대표가 경선출마선언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던 주변의 예측과는 달리 출마선언에서 입장을 밝히자 참석자들은 일순 긴장했다. 이대표는 선언 끄트머리에 『대표직 문제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 귀국 후에 처리하겠다. 다만 경선후보 등록 후 대표직을 갖고 경선에 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 이대표 진영의 26일 심야회의에서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김대통령 귀국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표직을 갖고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진전된 의사표시를 하자는 의견이 맞섰는데 이대표가 27일 아침 문구를 최종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참석한 원내외 위원장 가운데는 정발협내 이회창계로 분류돼왔던 睦堯相(목요상) 南平祐(남평우) 柳鍾洙(유종수) 李佑宰(이우재) 鄭亨根(정형근) 洪文鐘(홍문종) 宋勳錫(송훈석) 朴是均(박시균) 林仁培(임인배) 金光元(김광원) 黃性均(황성균) 서한샘의원 등 30여명과 출마를 포기한 李洪九(이홍구)고문의 핵심측근이었던 申炫國(신현국)위원장도 참석했다. 참석 위원장 가운데 11명은 이대표측에 비공개를 요청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정발협소속이거나 다른 주자진영에도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 ○…이날 사회를 본 朴成範(박성범)의원은 『이대표가 동해시와 영등포을 재선거가 치러질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불법선거를 철저하게 감시한 공로로 동아일보사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었다』고 소개했다. 〈최영훈·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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