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나라회,26일 내분수습 8인회동

  • 입력 1997년 6월 25일 17시 36분


신한국당이 李會昌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양대세력인 정발협과 나라회가 내분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 정발협과 나라회는 李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일 경우 당의 화합이 깨지는 것은 물론 경선과 대선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6일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측 대표들이 회동, 타개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회동에는 정발협측에서 李世基 徐錫宰 金正秀공동의장과 徐淸源간사장 그리고 나라회측에서 梁正圭이사회의장과 金鍾河 沈晶求부회장및 金泰鎬상임위원장 등 모두 8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발협측은 특히 이날 회동에서 李대표가 사퇴시기를 분명히 밝힐 경우 金泳三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사퇴하더라도 무방하다는 타협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李대표 사퇴를 둘러싼 당내 갈등 해소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李대표는 정발협과 나라회 지도부의 이같은 회동과는 별도로 조만간 徐錫宰 李世基 金正秀공동의장 등 정발협 지도부와 연쇄접촉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양측의 교섭창구를 맡고 있는 민정계의 李世基의원은 25일 오후 金正秀공동의장과 徐淸源간사장 등 정발협 지도부와 梁正圭 李海龜의원 등 나라회 지도부는 물론 河舜鳳대표비서실장, 徐相穆의원 등 李대표측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李대표 사퇴문제를 둘러싼 대립해소 방안을 논의, 양측 지도부의 8人회동을 갖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李世基의장이 대표직 사퇴문제를 비롯한 당내 쟁점들에 대해 정발협 및 나라회측 인사들과 만나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절충을 벌였다』면서 『나라회측이 내부입장을 정리중이나 긍정적인 측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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