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전당대회 스케치]박준규고문 끝내 불참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24일 15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자민련 전당대회는 오후 1시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입장을 시작으로 5시간동안 차분한 분위기에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이 외빈으로 참석했으나 정작 朴浚圭(박준규)최고고문은 김총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불참, 당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15분간 할 수 있는 대통령후보 경선후보연설에서 김총재는 『동지들이 선택해 준다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1분동안만 연설한 뒤 하단. 그러나 韓英洙(한영수)후보는 15분의 연설시간을 모두 사용하며 당의 비민주적 운영, 불공정 경선사례 등을 열거하며 김총재를 맹렬하게 비난. 한후보는 『김총재는 신한국당 고문들을 만났지만 이 한영수는 범죄집단인 신한국당과 결코 연대하지 않겠다』고 기염. ○…투표도중 한후보측이 한때 부정투표 시비를 제기하며 鄭相千(정상천)선관위원장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 한후보측은 『참관인이 없는 상태에서 투표함 투입구가 개봉됐고 또 대리투표자 1명을 적발했다』며 『이 사실을 공증하라』고 정위원장에게 요구, 투표함 두개의 사용을 중지. ○…당원들의 환호속에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김총재는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수락연설을 통해 『자부와 긍지와 확신을 가지고 12월18일 승리의 그날까지 총 매진하자』고 당부.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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