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7인,票心낚기 분주…지구당순회 대의원에 지지호소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李대표 세몰이
李대표 세몰이
李會昌(이회창)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의 경선주자들은 23일 지구당을 순회하는 등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을 낚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대의원들과 비공개로 접촉해온 이대표는 이날 경기도지부와 수원의 장안 권선 팔달 등 3개 지구당 순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세몰이」에 나섰다.

이대표는 수원에 있는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대의원 1백여명을 상대로 『경선은 축제의 마당이지 누구를 잘라내고 상처를 입히자는 것이 아니다』며 『전투와 대결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를 겨냥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가진 李漢東(이한동)고문은 구세군회관에서 李哲承(이철승)씨 등 자유민주민족회의 회원들과 만나 보수세력의 지지를 호소했다.

李壽成(이수성)고문은 강북갑 강북을 성북갑 은평갑 등 서울지역 지구당을 방문,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고문은 특히 이대표를 강력히 비난하는 등 정발협과 보조를 맞췄다.

朴燦鍾(박찬종)고문도 용산 강동갑 강북갑 광진을 광진갑 등 서울지역 지구당을 방문하고 이른바 「후보 청문회」를 가졌다. 박고문은 『당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균열됨으로써 야당으로 전락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3인 연대」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창출해내자는 것이지 자리를 배분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金德龍(김덕룡)의원은 이날 광주를 시발로 본격적인 지방대의원 표밭갈이에 나섰다. 김의원은 광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경선은 이회창의 간판을 단 「복고세력」과 김덕룡으로 대변되는 「신정치 주체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의원회관을 돌며 정발협 파고들기에 주력했다. 이지사측은 이미 崔炯佑(최형우)고문계의 교수 7,8명이 합류했으며 지난 18일 金正秀(김정수)의원과 함께 정동포럼 회원 20여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崔秉烈(최병렬)의원은 춘천 MBC 초청토론에 참석한 데 이어 춘천과 원주지역 지구당을 방문, 지지를 호소하고 밤늦게 귀경했다.

〈박제균·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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