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 李대표 사퇴문제등 정면 비판

  • 입력 1997년 6월 16일 16시 35분


신한국당 李壽成고문은 16일 대표직 사퇴와 대구경북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지유도 문제와 관련, 李會昌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李고문은 이날낮 대구 금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李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밀고 밀리는 게임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라며 "자리에 집착하거나 자리를 이용해 어떤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세는 앞으로 상당히 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난했다. 李고문은 특히 "지난달 31일 대선주자 회동에서 대체로 李대표에게 사퇴를 결심하기 위한 1주일간의 시간을 준다는 `신사 약속'이 있었으나 그 약속이 깨졌다"면서 "경선이 공정할 때 모든 주자들이 승복할 수 있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李고문은 그랜드호텔에서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일부에서 선거책략의 일환으로 대구경북의 분열을 일으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온갖 시도를 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는 당당하고 떳떳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李대표측이 金潤煥고문과 姜在涉의원 등을 통해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李고문은 또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문제에 대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유불리를 따져 말을 바꿔왔지만 나는 늘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면서 "국민 대화합의 차원에서 全-盧씨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항거했던 사람들을 포함한 대사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