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金潤煥(김윤환)고문은 3일 당내 대선후보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킹메이커」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梁正圭(양정규) 金泰鎬(김태호) 河舜鳳(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의원등 현역의원 18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8명 등 원내외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김고문과의 일문일답 내용.
―경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할 생각인가.
『제도에 의한 정치와 분권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미래를 통찰할 지성과 지도력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조건을 갖춘 후보가 누구인가.
『당의 후보들이 모두 출중해 선택하기가 어렵다. 李會昌(이회창)대표는 당대표로 지지한다는 것이지 대선주자로서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
―민정계 독자모임과 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는 어떤 관계가 될 것인가.
『민주계나 민정계 각자의 힘으로는 정권창출이 어렵다. 정발협이 민정계까지 흡수해 당을 주도하려는 것은 내 생각과 다르다. 민정계 모임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면 정발협과 의견을 조율해 나가겠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대구 경북출신 후보가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직접 정권을 잡지 않더라도 정권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 정권창출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
―차기 대통령은 임기중 국민의 의사를 물어 개헌을 약속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전에는 15대 국회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어 현실적으로 개헌이 불가능하며 차기 대통령의 임기말인 2002년경에는 16대 국회 임기 역시 얼마 남지 않게 돼 개헌이 가능한 여건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