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입국 이모저모]꽃다발 환대에 『대한민국 만세』

  • 입력 1997년 4월 20일 20시 08분


○…黃長燁(황장엽)씨와 金德弘(김덕홍)씨 일행을 태운 보잉737기 「에어 필리핀」소속 특별기는 이날 오전 11시40분경 우리 공군기 2대의 유도를 받으며 성남 서울공항에 안착. 특별기가 공항청사앞에 도착하자 황씨일행의 필리핀측 호송책임자인 리바르네스장군이 먼저 모습을 보였고 이어 황씨와 김씨가 트랩에 나란히 나타나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대한민국 만세』를 세번 외쳤다.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황씨 일행은 환영인사로 나온 황씨의 평양상고동문선배인 劉彰順(유창순)전총리, 全仲潤(전중윤)이북5도민회장, 林魯春(임노춘)평양상고동창회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말을 나누기도. 유전총리는 황씨에게 『당신은 내가 (평양상고를) 졸업하고 난 뒤 입학해서 잘 모를테지만 무사히 오셔서 반갑다』고 말하자 황씨는 『그렇지않아도 잘 알고 있습니다. 뵙게돼서 반갑습니다』고 화답. 이어 황씨는 金日成(김일성)대학총장 재직시절 제자로서 귀순한 玄成日(현성일·96년1월) 崔世雄(최세웅·95년12월)씨 부부들로부터도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감개무량한듯 잠시 목이 메인 표정. 특히 황씨는 북에서 알고 지냈던 최씨의 부인 신영희씨가 『여기서 만나게 됐군요』라고 말하자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듯 서로 얼싸안기도. ○…간단한 환영식에 이어 황씨와 김씨는 각자 준비해온 서울도착 인사문을 낭독. 황씨는 7분동안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준비한 내용을 읽었으며 이어서 김씨도 3분동안 인사말을 낭독. 이어 황씨는 취재기자들과의 간단한 일문일답을 가진 뒤 안기부가 제공한 「서울2 크 8713」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안기부가 마련한 안가로 향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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