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회동/민주계 시각]『위기일발』대반격 태세

  • 입력 1997년 3월 16일 20시 03분


[정연욱기자] 崔炯佑(최형우)신한국당고문의 와병과 李會昌(이회창)대표체제의 출범으로 위기에 몰린 민주계 진영이 「단합」을 외치며 대반격에 나설 태세다. 더이상 망연자실한 상태로 넋을 잃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민주계진영은 일차적으로 흐트러진 민주계의 전열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분간 「집안추스르기」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회창대표체제에 크게 반발한 李漢東(이한동) 朴燦鍾(박찬종)고문측과 「반이회창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냉담하다. 신한국당내 최대 계보인 민주계를 중심으로 당내 기반만 충분히 추슬러 「이회창대세론」만 차단한다면 굳이 이, 박고문진영과 연대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결국 독자적인 세결집을 통해 향후 당내 경선구도를 「민주계대 비(非)민주계」로 몰아가겠다는 것이 민주계핵심들의 대응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이를 가시화하기 위한 움직임 또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고문진영은 17일 오전 서교동사무실에서 최고문계보인 金正秀(김정수) 盧承禹(노승우) 李在五(이재오)의원과 원외의 黃明秀(황명수)민주산악회장 宋千永(송천영)위원장 등 10여명으로 비상대책기구를 결성, 최고문계보의 결속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19일로 예정된 민주산악회의 시 도대표자회의 개최여부 등을 논의, 시급히 원내외 조직의 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민주계 중진들이 주창하고 있는 「민주계단결론」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金守漢(김수한)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정수 徐錫宰(서석재) 金德龍(김덕룡) 金命潤(김명윤)의원 등 민주계중진들은 17일 오전 신한국당 의원총회 직후 의장실에서 또다시 모여 민주계재건작업의 마스터플랜을 협의키로 했다. 사실상 이같은 작업의 물밑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서석재 김덕룡의원은 지난 10일과 13일 두차례 단독 회동, 『민주계 단합을 통한 전열정비가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민주계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당내 기류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격앙된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조만간 민주계의 단결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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