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춘천집회 쏟아진「한보발언」]『경제부터 살리자』

  • 입력 1997년 2월 13일 20시 34분


[춘천〓이원재 기자] 13일 춘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춘천을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李洪九(이홍구)대표와 崔炯佑(최형우) 李漢東(이한동)상임고문은 한보사태로 빚어진 총체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반성과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한보사태와 관련, 『정치개혁없이는 경제도약도 있을 수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모든 사실을 밝혀야 하며 처벌이 필요하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문도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검찰이 성역없는 조사를 하고 있고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검찰수사를 추켜세운뒤 『여야 모두가 상대방을 흠집내는 소모적 정쟁을 해왔으나 이제 국정조사를 제대로 실시하고 제도적 잘못을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 그는 또 『안보에 관한 불안도 경제만 튼튼하면 다 해결된다. 비상사태라도 선언해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국민적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 끝으로 등단한 최고문은 『경제난 남북관계 부정부패 등 3난시대에 한보사태가 터졌으나 여야 가릴것 없이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느냐』며 『우리 모두 하늘의 소리를 받아들여 스스로 반성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고문은 민주계 핵심인사의 잇단 사법처리와 관련, 『나도 이자리에 오기가 참으로 어려웠다』고 심경을 토로한뒤 『대통령도 사람이고 눈물이 있는데 자신의 팔 다리를 자를때 참으로 편치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을 믿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개편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령으로 말하는 세대교체가 아니지만 연말 대선은 새 정치가 탄생하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거듭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대표는 북한 노동당국제담당비서 黃長燁(황장엽)망명사실을 조기에 발표한 것과 서신내용에 대해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황은 거물인데 그렇게 얘기하면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작년말 자민련에서 탈당한 崔珏圭(최각규)강원지사는 이날 개편대회에 앞서 열린 직능사회단체장 초청 오찬장에서 이대표와 환담, 눈길을 끌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