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金鍾泌(김종필)총재는 10일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은 아들 결혼식 주례를 서준 것 외에도 여러번 만난 적이 있는 잘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씨는 3공 시절에도 자기 앞가림을 충분히 하는 사람이었고 고陸英修(육영수)여사의 모교(배화여고) 기념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그 사람을 아는 것과 이번 사건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간의 「한보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어 『상가(喪家)에 가 절을 하면서 자기 죽을 줄은 모르는 것처럼 권력에 취하면 위기인 줄을 모르는 모양』이라고 현정권을 겨냥한 뒤 『이런 상황에서 또 돈을 걷어 대통령선거를 치르면 안되며 지금이라도 결심을 하면 12월18일 국회에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다』며 내각제개헌을 거듭 주장했다.
〈李哲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