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정재철의원 누구인가]신한국당 서열3위 全大의장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7분


10일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과 관련, 검찰에 전격 소환된 신한국당 鄭在哲(정재철·69)전당대회의장은 당서열 3위의 원로. 강원도 고성출신의 정의장은 5.16쿠데타직후 보사부공보관으로 관계에 들어가 전매청차장과 재무부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뒤 한일은행장을 거쳐 5공출범과 함께 정계에 입문한 4선의원. 5.16후 관계에서 고속출세한 것은 박정희정권의 실력자 李厚洛(이후락)씨가 뒤를 봐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헌의원과 초대 사회부장관을 지낸 고 錢鎭漢(전진한)씨가 장인. 5공출범직후인 11대국회에서는 초선이면서 국회 예결위원장과 당 재정위원장을 겸했던 재경통. 대인관계가 원만해 정치권의 「마당발」로 불린다. 정의장은 정계입문후 줄곧 여당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동국대인맥의 대부를 자임, 학교 후배인 崔炯佑(최형우)의원과 고金東英(김동영)전의원 등 민주계핵심 및 국민회의 權魯甲(권노갑)의원을 물심양면으로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2년 당시 민자당 서열 3위인 상무위원회의장을 시작으로 명칭이 바뀐 중앙상무위의장 전당대회의장 등 한자리를 4년이상 지켜온데서 알 수있듯이 처세가 능하다. 작년 4.11총선 공천과정에서 전국구 10번으로 기용된 것도 「동국대사단」을 비롯한 여권핵심과의 인연때문이라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난 93년 재산공개때는 가족명의의 주식보유사실을 은폐한 것과 땅투기의혹이 제기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10일 오전 열린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당직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한 정의장은 검찰소환 사실을 밝히지 않은채 회의직후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과 10여분간 밀담을 나눈 뒤 곧바로 검찰에 출두했다. 〈鄭然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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