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대선후보군, 野비난『일제 포문』…전북 개편대회 참석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남원·임실〓박제균기자] 4일 신한국당 전북 남원 임실―순창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당내 대선후보군들은 일제히 『야당총재들이 국가적 위기인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李洪九(이홍구)대표는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로 대표로서 매일매일 참으로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소회를 피력한 뒤 한보하청업체와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이대표는 『정치가 몇 사람의 정치지도자에 의해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고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를 겨냥. 朴燦鍾(박찬종)상임고문은 『두 김총재가 정치에 몸담은 이래 정치권이 부패의 흙탕물에 뿌리를 대고 존립해온 「한보적 상황」이 계속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두 총재가 과연 국민의 질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고 반문. 박고문은 『이번 사태가 어떻게 대통령 혹은 대표만의 책임이겠는가. 신한국당원 모두 한사람도 예외없이 마음의 상복을 입고 거적을 깔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당내 일부에서 일고 있는 「책임전가론」을 경계. 金德龍(김덕룡)의원은 『야당총재들이 한보사태를 대권싸움의 연장선상에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崔炯佑(최형우)고문도 『야당총재들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 대해 갖은 음해와 모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흥분. 야당으로부터 한보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의원과 최고문은 『만일 우리 당에 잘못된 사람이 있다면 법에 의해 엄중 문책해야 할 것』(김의원)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한점 부끄럼없이 살아왔다』(최고문)며 한보와 무관함을 강조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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