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보조사단 본격 활동…자체진상조사위 1차회의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여야는 3일 한보 부도사태와 관련, 각기 자체진상조사위 1차회의를 열고 한보에 대한 은행대출의 문제점과 부도처리과정에서의 의문점, 한보철강의 공유수면매립 및 당진제철소 인허가과정, 코렉스공법 도입에 따른 의혹 등 진상규명대상 쟁점을 정리하는 등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신한국당 조사위는 이날 △통상산업부가 상업성이 검증되지않은 코렉스공법을 인정한 점 △한보가 6천억원의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한 점 △자금난이 작년부터 시작됐는데 공장완공을 앞두고 은행들이 최종 순간에 청와대와 협의해 부도처리한 점 △제일은행이 기업신용평가기관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한 점 △채권은행단이 사실상 한보철강의 부도처리를 결정한 상황에서 통산부가 적극 지원을 주장한 점 등 15개 쟁점과 의혹사항을 선별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이날 국회에서 「한보사태 합동조사단」 1차회의를 갖고 각종 자료수집과 제보추적을 통해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측면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양당은 조사단에 4개 소위를 구성, △권력핵심개입의혹 △금융기관비리 △한보처리방안 및 대책 △정부감사 및 수사의 공정성 등을 중점조사키로 하는 한편 각당에 제보 및 고발접수를 위한 「한보비리고발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李院宰·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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