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고문 『깜짝쇼정치 그만둬야』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4분


「朴濟均 기자」 그동안 비교적 말을 아꼈던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상임고문이 21일 「속내」를 털어놨다. 이고문은 이날 아침 정동로터리클럽 초청 특강에서 『노동법 개정은 이룩될 수 없는 합의를 전제로 출발한 것이므로 애초부터 전도(前途)가 불투명한 것이었다』고 전제한 뒤 『국민들은 노동법의 내용보다는 처리과정을 문제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또 『작년 노개위 토론과정에도 참여시켰던 민노총에 복수노조유예 조치를 취함으로써 민노총을 감정적으로 자극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정부는 노동계의 파업중지를 전제로 구속영장 발부자에 대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치과정의 노출도가 민주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척도다. 어느날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며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깜짝쇼」정치스타일을 비판. 이고문이 「김심(金心·김대통령의 의중)」과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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