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JP회견 축소보도 압력』 이원종수석 해임 요구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李哲熙 기자」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놓고 연일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야권이 급기야 李源宗(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에 대해 포화를 퍼붓고 나섰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0일 『이수석이 김대통령과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 일부 신문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수석의 「언론개입」주장을 먼저 제기한 쪽은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가 끝난 뒤 『어제 석간신문에 김종필총재의 기자회견이 크게 보도되자 이수석이 조간신문에 입에 담지 못할 험악한 언사를 써가며 보도축소를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즉각 자민련과 「협공」자세를 취했다. 朴洪燁(박홍엽)부대변인은 『대통령을 보좌해야 할 정무수석이 언론에 압력을 가하고 보도에 개입하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전제한 뒤 『김대통령의 「2만(오만 기만) 2무(무능 무지)」에 한마디 직언도 못한 채 언론통제에만 열중하는 이수석이 있는 한 현정권의 앞날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이같은 야권주장에 이수석은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그런 일을 하겠느냐. 어떤 신문사가 내 말을 듣고 기사를 다루겠느냐. 그런 회사가 있다면 알려달라. 야당이 터무니없는 말만 믿고 나선 것 같은데 그 때문에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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