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이원영대사, 일시귀국 당분간 연기

  • 입력 1996년 12월 24일 11시 48분


李元永 페루주재 대사가 석방후 수일 내로 일시 귀국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꾸어 당분간 인질사태를 더 관망한 뒤 귀국한다고 페루공관의 한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재일교포 李明浩씨가 인질로 붙잡혀 있는 상태에서 李대사가 바로 귀국할 경우 국민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본국정부에서 귀국연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밖에도 李대사가 조기에 일시 귀국을 할 경우 주재국 정부와 일본정부에 좋지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李대사의 일시 귀국을 당분간 늦추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석방된 李대사가 심적 충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간의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기대할 수 없어 李대사를 일시귀국시키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24일 새벽 리마를 출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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