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탈당관련 『「崔지사 내사설」진상 밝히라』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7분


「宋寅壽기자」 崔珏圭(최각규)지사 등 자민련소속 강원지역 단체장과 의원들이 집단탈당한 실제 이유가 무엇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들이 탈당이유로 밝힌 「야당으로서의 한계」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는 주장을 「터무니없는 변명」이라고 일축한다. 도지사 현직의원 시장 도의원 등이 여권의 공작과 이면거래없이 어떻게 한날 한시에 탈당할 수 있느냐는 게 자민련의 시각이다. 자민련은 여러가지 「설(說)」 가운데 일단 「검찰의 최지사 내사설」을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沈良燮(심양섭)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최지사가 강원도 폐광의 카지노 개발 인허가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의 내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한국당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간부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자민련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는 최지사가 탈당한 것을 보면 최지사의 「약점」을 잡은 여권의 집요한 회유와 협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金鍾泌(김종필)총재도 『보름전 나쁜 얘기가 있어서 최지사에게 전화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더라』면서 『알고보니 최지사는 그동안 수시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이런 일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해 최지사와 여권과의 「뒷거래」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최지사의 오랜 심복인 黃鶴洙(황학수)의원은 최지사의 결정에 군말없이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황의원 본인도 『지난 16일 최지사가 불러 찾아가니까 탈당결심을 굳혔다고 말해 「주군(主君)」을 따르는 심정으로 동반탈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지사의 비서실장인 鄭文敎(정문교)씨는 『아직 카지노사업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았는데 업자들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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