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페루대사 日대사관저 억류…페루 좌익반군 소행

  • 입력 1996년 12월 18일 14시 27분


외무부는 18일 페루 좌익반군들에 의해 리마의 일본대사관에 억류돼 있는 외교관들중 우리나라의 李元永대사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지 공관보고에 따르면 李대사는 17일 밤 일본대사관저에서 열린 일본대사 주최 리셥션에 참석했다가 페루의 좌익반군들이 관저에 난입하는 바람에 다른 외국대사 30∼40여명과 함께 억류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관저 내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李대사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면서 『페루정부 당국은 특공대를 관저주변에 배치해 테러범들과 대치하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李대사는 17일 저녁7시(현지시간)께 일본 대사관저에서 개최된 日국왕탄신 기념 리셥션에 부인을 동행하지 않은채 참석했으며 8시30분께 좌익반군들이 난입했다』면서『인질 가운데는 페루 외상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페루당국과 접촉해 李대사가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李대사는 65년 외국어大 서반아어과를 졸업하고 69년 외무고시(2회)에 합격한후 볼리비아 참사관 駐상파울루 총영사 駐러공사 문화협력국장을 거친뒤 94년8월부터 페루대사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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