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이수성총리 『내년 대선 조연에 만족』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尹正國 기자」 18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李壽成(이수성)총리는 17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지난 1년간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가장 어려웠던 일과 보람있었던 일은…. 『북한잠수함 강릉침투사건, 최근의 태백시 탄광붕괴사고 등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난 일은 가슴아픈 일이었다. 공직자들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을 알게된 사실은 보람있는 일이었다』 ―현직 총리로서 차기정권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안보문제와 경제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라고 본다. 특히 안보문제는 군사력 증강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식이 중요하다』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만나면 주로 어떤 얘기를 하는가. 『대통령과 거의 모든 문제를 자유롭게 얘기한다. 사소한 이견이 있을 때도 대통령이 내 얘기를 들어주거나 아니면 내가 대통령의 말을 진심으로 수긍한다』 ―대통령제하의 총리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을텐데 대통령이 돼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생각은 없는가. 『그런 일이 설사 있더라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김대통령이 대통령후보에 나서달라고 한다면 이를 거절할 것인가. 『김대통령과 나는 「개인적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가정하에서 답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총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꾸 대권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통령은 무서운 결단력과 탁월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자리다. 큰 짐을 지는 자리다.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본다. 작은 힘이나마 누가 할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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