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佛정부 「톰슨인수 백지화」강력 비난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6분


국회통상산업위원회는 12일 최근 프랑스정부가 대우전자의 톰슨멀티미디어사의 인수를 백지화한 것과 관련, 프랑스측을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여야의원들은 대(對)프랑스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경제협력이 편중된 상황에서 한국기업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차원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이날 신한국당 孟亨奎(맹형규)의원은 『프랑스 정부에 의한 대우전자의 톰슨사 인수 번복은 국가 이기주의와 정치논리에 의한 대표적인 피해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간 통상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朴柱千(박주천)의원은 『이번 사태는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사안』이라고 주장했고 국민회의 金景梓(김경재)의원은 『프랑스측의 조치에 항의, TGV 고속열차를 도입하게 될 경부고속철도사업의 절차상 하자를 문제삼아 사업자체를 파기하는 등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상임위에 증인으로 나온 대우전자 梁在烈(양재열)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대우전자의 세계화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秋俊錫(추준석)통산부 차관보는 답변을 통해 『정부는 프랑스정부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우리기업이 외국에서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는 선례가 되지 않도록 다각도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朴濟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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