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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파문]이양호씨 철야조사 안팎

입력 1996-10-25 08:48업데이트 2009-09-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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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養鎬전국방장관은 24일 밤 9시3분경 李熙碩변호사와 함께 검정색 구형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 현관에 도착. 짙은 감색 싱글양복에 자주색 점무늬 넥타이를 맨 李전장관은 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약1분동안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해준 뒤 11층 조사실로 직행. 한편 李전장관은 이날 오후5시경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기 전까지 하루종일 서재에서 독서를 하며 마음을 정리했다고. ○…이 사건 주임검사인 朴相吉 중수2과장은 이날 오후9시경 검찰에 도착한 李전장관이 조사실로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조사를 시작, 쉬는 시간도 없이 25일 오전 5시경까지 마라톤 신문을 계속. 李전장관이 조사를 받은 중수부 11층은 자정경까지는 컴퓨터자판 두드리는 소리외에는 일절 다른 소리가 흘러나오지 않는 등 조용했으나 밤이 깊어가면서 간간이 이중철문 밖으로 고성이 흘러나오는 등 조사가 본격화한 듯한 분위기. 한편 李전장관이 집중추궁을 받는 동안 옆방의 다른 조사실에서는 石鎭哲 전대우중공업사장 등 대우중공업 임원들도 수사관들로부터 조사를 받는 등 새벽까지 조사실 전체가 분주. ○…安剛民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李전국방장관의 소환을 불과 몇시간 앞둔 24일 오후까지 소환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아직 예정된 바가 없다』며 연막작전. ○…대검 중수부는 23일 소환한 대우그룹의 尹永錫회장 石鎭哲사장 鄭虎信부사장 등을 밤샘조사한 데 이어 24일 오후까지도 계속 조사하는 등 막바지 수사에 전력투구하는 분위기. 安중수부장은 『이들중 아직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한 사람은 없으며 현재까지 조사받은 사람들은 모두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고만 설명. 그러나 安중수부장은 『尹회장 등이 돌아가기 전에 李전장관을 불러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건 맞는 얘기』라고 말해 李전장관과 대질신문을 할 예정임을 시사. ○…李養鎬전국방장관은 검찰에 출두하기 직전 가족 친지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검찰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 그동안 고마웠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위로한 뒤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공관을 출발. 李전장관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출두했기 때문에 이날 국방장관 공관에는 검찰에서 수사관이 나오지 않았다. ○…李전장관은 이날 밤 8시5분경 짙은 감색 정장차림으로 2층 거실에서 내려와 가족들과 측근 등 6,7명의 배웅을 받으며 승용차에 올랐고 부인 金惠淑씨는 현관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黃有成·金正勳·徐廷輔·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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