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의 차남 賢哲씨(38)는 24일 유엔청년협회(UNYA) 재창립 총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UNYA 회장이 됨으로써 현정부 출범이후 첫 공식활동에 나선 賢哲씨는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듯 적극적인 자세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회장에 취임하게 된 배경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지난 7월 유엔한국협회 이사에 선임된뒤 劉彰順협회장으로부터 UNYA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
―이 단체의 재건을 주도한 이유는….
『한국이 지난 91년 유엔에 가입하고 올초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단체의 움직임을 알게 됐다. 또 대통령께서 유엔창설50주년을 맞아 유엔을 방문, 연설도 하지 않았느냐. 사회봉사활동 차원에서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항간에는 賢哲씨의 진로와 관련한 설(說)들이 분분한데….
『올 연말까지 박사논문심사를 마쳐야 한다. 심사가 끝나면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또 UNYA 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회장활동과 순수민간차원의 사회공익적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일본의 한 대학으로부터 초빙교수 제의를 받았다는데….
『지난6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제의가 있었으며 현재 협의중이다. 아직 대학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학위를 마치고 나면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 강의나 연구활동을 하고 싶다』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할 생각은 없는가.
『그것은 공익활동과 별개다. 협회활동 참여를 정치적 차원으로 연결시킨 항간의 시각을 바로잡아주기 바란다』
―언제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인가.
『모임의 성격에 맞지않아 답변하기 어렵다』
―연말 당정개편에서 金淇春의원이 입각하고 賢哲씨가 거제지역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한데….
『그 문제는 답변을 생략하겠다』
―그동안 언론과 접촉을 피해오다 이번에 언론과 공식적으로 접촉하게 됐는데….
『앞으로 협회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론과 접촉하지 않겠느냐. 또 협회활동에 따른 학술세미나 등에서도 자주 언론과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
―협회 참여를 결정할 때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말씀이 없었는가.
『대통령께서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셨다. 학교관계 활동이나 사회봉사활동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
―협회정관에 보니 청년운동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어떤 성격인가.
『유엔의 활동정신에 입각해 국내 활동은 물론 세계의 청년기구와도 연계해 활동한다는 것일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鄭然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