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 사건과 관련한 대남(對南) 비방강도를 눈에 띄게 약화시켜 그 배경
을 둘러싸고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창구격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새로운 평화체제가 자리잡아야만
남북한간 군사적 충돌도 막고 기타 예기치 않은 돌발 사태도 해결하기가 쉽다』면
서 정전협정을 北―美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내놓았다.
이 부분은 북한이 늘 해온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눈에 띄는 것은 그중
포함된 대남 관련 발언의 수위가 현저히 낮아진 것.
「백배 천배 보복」류의 대남위협은 여전했지만 한국정부를 표현할 때 의레 따라
붙던 「괴뢰」라는 단어가 이번에는 빠졌다.
또 金泳三대통령을 지목할 때는 통상 「반역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나 이번에는
「수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